미술심리치료

🧍‍♀️ DAP 검사(사람 그림 그리기)

blogger0637 2025. 4. 16. 13:52

미술심리치료



🧍‍♀️ DAP 검사(사람 그림 그리기)

“사람을 그려주세요.” 그 한 마디에 마음이 담깁니다.


1. DAP 검사는 무엇인가요?

Draw-A-Person의 줄임말인 DAP 검사
내담자에게 **“사람을 그려보세요.”**라는 간단한 지시만으로 진행되는 투사적 미술심리검사입니다.

이 검사는 단순해 보이지만, 매우 풍부한 심리적 정보를 담고 있습니다.
그림 속 인물은 종종 그리는 사람 자신을 반영하기 때문에,
그림을 통해 자아상, 신체 이미지, 정체성, 자존감, 사회적 관계,
심지어는 심리적 방어, 정서 상태, 성역할 인식까지 파악할 수 있어요.

HTP 검사KFD 검사가 비교적 가족이나 환경과의 관계를 보는 데 중점을 둔다면,
DAP 검사는 오롯이 ‘나’를 중심으로 한 그림을 통해
개인의 내면 상태, 자아 인식, 정체성 탐색을 돕는 검사
라고 할 수 있습니다.


2. 검사의 목적과 특징

  • 자아 개념(나는 누구인가?) 탐색
  • 자기 이미지와 신체 인식
  • 자기 통제감 및 자존감 수준 파악
  • 대인관계에서의 역할과 자신감 확인
  • 불안, 우울, 위축 등 심리적 불균형 탐색

특히 언어 표현이 어렵거나 감정을 쉽게 드러내지 않는 아동·청소년에게
그림을 통해 조심스럽게 접근할 수 있기 때문에
상담 초기 관계 형성용 검사로도 많이 활용됩니다.


3. 검사 진행 방법 📝

💬 기본 지시문

“사람을 한 명 그려보세요. 어떤 사람이든 괜찮아요.”
(※ 성별은 지정하지 않는 것이 원칙입니다.)

👉 그린 후에는 그 인물에 대해 몇 가지 질문을 던져보며
그림 속 인물이 누구인지, 어떤 상태인지 아이의 자기 설명을 유도합니다.


4. 해석 포인트별 자세한 분석 🔍

DAP 검사의 핵심은 '사람'을 그리는 방식에서 그 사람의 심리 상태를 유추하는 것입니다.
특히 신체 부위별 표현, 그림 전체의 구성과 특징은 감정과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.


✅ A. 인물의 크기와 위치

  • 그림이 작고 구석에 위치함
    → 자존감 저하, 위축된 자아상, 눈치보는 성향
  • 지나치게 큼
    → 보상심리, 과장된 자기 과시, 통제욕 가능성
  • 중앙 정렬 + 적당한 크기
    → 균형 잡힌 자아상, 정서적 안정감

✅ B. 머리와 얼굴 표현

  • 눈, 입, 귀의 생략
    → 감정 표현 회피, 듣고 싶지 않은 말, 보기 싫은 현실
  • 입이 크고 강조됨
    → 말에 대한 집착, 불안, 또는 공격적 경향
  • 귀가 강조되거나 생략됨
    → 듣기 싫은 말 회피, 외부 평가에 예민

✅ C. 팔과 손

  • 팔이 없음, 너무 가늘거나 짧음
    → 무력감, 타인과의 접촉 회피
  • 손이 클 경우
    → 통제 욕구, 에너지 과잉, 공격성 가능
  • 손을 생략하거나 뒤로 숨긴 경우
    → 자아 억제, 죄책감, 감정 회피

✅ D. 다리와 발

  • 불안정하거나 너무 짧음
    → 정체성 불안, 현실 기반 약함
  • 지면이 없거나 공중에 떠 있음
    → 현실 회피, 이상화 경향, 자기 기반 불안

✅ E. 의복과 장신구

  • 지나치게 꾸민 경우
    → 방어적 외향성, 불안 감추기
  • 모자, 선글라스 등으로 얼굴 가림
    → 자기 보호, 정체성 혼란, 감정 노출 두려움
  • 옷 생략 또는 신체 왜곡
    → 성 정체성 혼란, 자기 인식 결함

5. 활용 예시 🎯

👦 사례 1

8세 남아 / 친구 관계 위축 / 자존감 낮음

  • 인물이 작고 한쪽 모서리에 위치
  • 눈과 입이 생략됨
  • 팔은 아래로 축 처져 있고 손 없음

해석
자아 위축, 대인관계 피로, 감정 표현 회피
→ 손 없음은 스스로 할 수 없다는 무력감
→ 눈·입 생략은 감정을 말로 드러내는 것에 대한 두려움 반영


👧 사례 2

11세 여아 / 우울감 호소 / 부모 이혼 경험

  • 인물은 정중앙에 큼직하게 위치
  • 얼굴 표정은 무표정
  • 머리카락이 과도하게 길고, 눈은 어둡게 칠해짐
  • 옷은 정교하게 꾸며짐, 장신구 많음

해석
정서적 고립, 표면적인 자기 방어 강화
→ 꾸며진 외형은 불안한 내면을 가리는 장치
→ 어두운 눈은 우울, 외부와의 단절, 감정 표현 어려움


🧍 사례 3

13세 남아 / 공격적 행동 문제

  • 인물의 손이 크고, 주먹 쥔 듯 표현
  • 팔은 구부러져 있고 어깨가 과장됨
  • 눈이 크고 치켜뜨고 있음
  • 발이 넓고 선명하게 지면에 닿아 있음

해석
통제 욕구, 감정 억제 어려움, 자기 과시적 방어
→ 주먹 표현은 공격성, 혹은 자기 보호적 태세


6. 치료 장면에서 활용할 수 있는 질문 예시 💬

질문 유형예시 문장
감정 유도 “이 사람이 지금 어떤 기분일까?”
자기 동일시 “혹시 이 사람은 너랑 닮았다고 느껴?”
감정 탐색 “눈을 그릴 때는 어떤 생각이 들었어?”
행동 확장 “이 사람이 하고 싶은 일은 뭐야?”
재구성 유도 “다시 그린다면 어떻게 바꾸고 싶어?”

7. 검사 해석 시 유의사항 ⚠️

  • 그림 하나만으로 진단하지 않기
    → 반드시 면담, 관찰, 상담 내역과 종합 판단 필요
  • 연령과 발달 수준 고려
    → 저연령 아동은 단순한 생략이 자연스러움
  • 반복성과 일관성 확인
    → 동일한 특징이 여러 검사에서 반복될 때 의미 있음

8. DAP의 장점과 한계

✅ 장점

  • 지시가 간단해 누구나 쉽게 접근 가능
  •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감정을 그림으로 간접 표현 가능
  • 언어 제한이 있는 아동, 청소년, 외상 경험자에게 적합

❗ 한계

  • 문화적 해석 차이 발생 가능
  • 해석자의 주관 개입 가능성
  • 진단이 아닌 참고 자료로 사용해야 함

9. 마무리하며 🌿

DAP 검사는 단순히 ‘사람을 그리는 검사’가 아닙니다.
그것은 아이가 자기 자신을 어떻게 인식하는지,
세상과의 관계에서 어떤 위치에 있다고 느끼는지를
무심한 듯 그려낸 선과 색, 위치, 생략의 의미로 보여주는 감정의 지도입니다.

그리고 그 지도 앞에서 치료사는 말합니다.
“이 사람은 어떤 마음을 갖고 있을까?”
그 질문은 곧, 아이의 마음을 향한 따뜻한 초대장이 됩니다.